MOVIE 8

철콘 근크리트

아! 이런~ 애니메이션을 보다가 눈물을 흘려본게 언제 였는지 기억도 안나는데, 철콘 근크리트에게 한방 먹었다. 그렇다. 쿠로의 아픔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쿠로가 시로를 떠나보내는 장면, 결코 잊을수가 없을것 같다. 한동안 쿠로의 악몽에 시달릴 지도 모르겠다. 아키라를 처음 보았을때의 충격을 이 철콘 근크리트에서도 그만한 충격을 받게 되었다. 최근 일본 애니메이션에 좋은 소재의 작품이 많이 나오는것 같다. 와 의 도 적잖은 충격을 받았는데, 이 는 정말 깜짝놀랄 정도였다. 라는 이름도 처음 들었는데, 그의 만화를 전부 찾아봐야 겠다. 이 는 영화로 나왔으면 더 좋았을것을 하는 생각도 해봤다. 왜냐면,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애니메이션에 대한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 이렇게 좋은 작품을 단순히 애들이나 보는..

MOVIE 2007.11.13

이명세 감독의 <M>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복잡한 내용이 정말 단순해지는걸 느꼈다. 화면에 큼지막한 글씨로 내용을 설명해주지 않아도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첫사랑의 기억. 나는 어떤가? 그 설레고 좋았던 순간순간들. 마치 영원일것 같았던, 그 추억이라 부르는 기억들이 지금은 어떤가? 기억나지 않는다. 분명 많이 슬퍼했던 일조차도. 그렇게 현실에 타협하고, 나를 감추고 그렇게 살아왔다. 영화는 환상이다. 꿈같이. 그냥 그렇게 꿈을 끝내고 눈을 뜨면 되는것이다. 난 꿈에서 깨었다. 그런데 문득, 옛날의 기억이 돌아왔다. 슬퍼졌다. 미미의 마지막 대사가 눈물 흘리게 했다. 나는 나중에 당신이 아주 많이 많이 슬퍼했으면 좋겠어. 슬픈 영화 말고 재미있는 영화를 보다가도 문득 내 생각 나서 펑..

MOVIE 2007.11.02

이명세 감독의 <M> - 소감에 앞서

영화 감상 소감에 앞서, 잊어버리지 않도록 메모를 남기려 한다. 꿈 - 현실과 꿈의 구분. 구분 할 수 있을까? 꿈이 아닌 부분이 과연 몇장면이나 될까? 기억 - 기억할 수 있음과 기억할 수 없음. 영화속 내용은 기억할 수 있는 부분만. 미미의 깨진 잔 - 초반 루팡 바(?)에서 미미의 얼음이 담긴 물컵이 깨져있다. 초반 과연 미미는 어떤 인물일까? 실제하는가? 궁금증이 유발되는 상황에서 깨진 물컵이 미미는 지금 실존하지 않는다는 단서. 민우의 악몽속 천정 유리가 깨진다. - 유리가 의미하는 것은? 횟집 - 현실과 꿈, 현실과 가상의 공간. 민우가 만들어낸 공간일 수도 있고, 실제의 공간일수도 있지만, 가상의 공간에 가깝다고 본다. 공간안의 공간. 벽에 걸려 있는 그림이 마찬가지로 횟집. 마지막 장면에서..

MOVIE 2007.11.02

An Inconvinient Truth (불편한 진실)

미 전 부통령이자 환경운동가인 '앨 고어'의 불편한 진실을 보고. 지금이라도 환경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실천하고 행동한다면 우리의 미래는 달라질 것이다. 이것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윤리적인 문제이다. 그가 내세우는 주장은 소름끼치는 한 진실에 관한 것이다.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지고 있는 현실, 이를 지나쳐버린다면 우리는 생존 터전과 목숨을 읽게 될것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긴장(?)을 놓을수 없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때 나오는 문구 하나하나까지. 요즘 우리는 어떤가 생각해본다.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이 내놓는 정책들 중에 환경에 관한 부분이 있었던가? 대선후보였던 앨 고어 전 부통령이 지금 말하는 저 이야기를 들으라! 분명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라 윤리의 문제이다.

MOVIE 2007.11.02

화려한휴가, 역사적 현실만이 슬플뿐이다.

화려한휴가를 보았다. 눈물이 나지 않았다. 5.18 광주에 흘릴 눈물을 영화 때문에 흘리기 아까워서이다. 그 한을 풀어주기에는 화려한휴가라는 영화는 너무 부족하고, 상업적이었다. '우리는 폭도가 아니야!' 외치면서 죽는 민우(김상경)를 보면서, 난 민우가 아닌 김상경을 보았다. 이건 그냥 영화일뿐이었다. 그 시대 광주사람들은 '난 폭도가 아니야.'라고 외치며 목숨을 버렸을까? 너무 사실적인 총소리만이 선명하다. 하다못해 민주화운동이라는 코드도 영화에선 존재하지 않는다. 그냥 '피'뿐이다. 그리고 '가족'. '피'의 이유는 없다. 화려한휴가, 역사적 현실만이 슬플뿐이다. 영화도입부에 실화를 바탕으로 했단 글이 나온다. 그렇다면 영화 마지막엔 저위에 있던 분들께서 어떻게 되었다는 글이 나와야 하지 않을까? ..

MOVIE 2007.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