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dget/Steam Deck

스팀덱 64GB eMMC에서 256GB SSD로 업그레이드

매니아 2023. 8. 17. 13:37

그동안 가성비 조합으로 유명한 64GB 모델에 512GB SD카드 끼워 사용을 하고 있었는데요, 점점 64GB 용량이 부족해지더라고요.

특히 64GB 용량 대부분 사용하고 1GB 미만 용량이 남은 상황에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멈춤 현상이 있었고, 저절로 스팀 재설치가 되어버린 후 설정이 다 날라가고, 설치한 Deck Loader가 사라지고, 비스팀 게임 링크가 싹다 날라가 버리는 상황까지 생겼습니다.

게임은 분명 512GB SD카드에 설치를 하고, 각종 에뮬레이터 롬들 역시 SD카드에 저장해 두었는데, 대체 내부 드라이브 용량은 왜 부족했을까요? 내부 드라이브, 즉 64GB eMMC 디스크에는 뭐가 저장되어 있었을까요?

제 경우 각종 게임 데이터가 상당한 용량을 차지했습니다. 쉐이더 캐시와 Compat 데이터. 각각 Home > .steam > steam > steamapps > compatdata
Home > .steam > steam > steamapps > shadercache 폴더에 저장이 되어 있었고, 그 용량이 꽤 컸습니다. 문제는 제가 나름 용량 절약하겠다고 한번 엔딩 본 게임들을 언인스톨을 분명 했는데도, 게임 데이터가 남아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한 에뮬레이터도 문제였는데요, 사용하는 swich 에뮬인 YUZU는 롬 파일은 SD카드에 저장되어 있었지만, 각종 게임 업데이트 파일이 SD카드가 아니라, 내부 메모리에 설치가 되어 있었고, 그것만도 10GB가 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외 게임을 실행시키기 위한 steamworks 공통 재배포 패키지라던지, 리눅스 런타임, 프로톤, 라이브러리, 여러가지 프로그램들의 용량도 무시 못할 정도였습니다.

64GB 내부 드라이브에는 게임 설치하지 않으면 용량 부족할 일이 없을거다라는 처음 생각이 틀렸던 거죠.

물론 용량 관리를 잘 해서 설치한 게임을 잘 지우고, 또 그때그때 쉐이더 캐시와 Compat 데이터를 잘 지우고, 또 에뮬레이터 게임도 마찬가지로, 엔딩 본 이후 롬 파일 잘 지우고, 또 게임 업데이트 파일을 꼬박꼬박 잘 지운다면, 얼마든지 64GB 용량으로 잘 사용할 수 있을겁니다. 그렇지만, 한번 용량부족으로 스팀덱이 멈추고, 원치 않게 각종 데이터와 설정을 잃어버리면서 스팀OS를 재설치해야 하는 상황을 경험하고나서는 차라리 SSD 교체가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256GB m.2 2230 SSD 저렴한 놈이 나왔습니다.  BC711입니다.

11번가 우주패스 쿠폰 5,000원까지 쓰면, 19,510원. 즉 2만원도 안되는 가격으로 64GB에서 256GB로 옮겨 갈 수 있었습니다.

스팀덱 64GB 모델과 256GB 모델 가격 차이가 20만원인데요 (589,000원 vs 789,000원),  2만원돈으로 64GB를 256GB로 업그레이드 하는 거니, 이것도 나쁘지는 않죠. 남들 다 하는 1TB SSD로 교체는 15~20만원 가까이 들지만 그 1/4인 용량인 256GB가 1/4 가격보다 저렴하니 꿀.

배송은 일주 정도 걸린 것 같네요.

여기서 문제가 발생하는데...

나사 풀기 위해 드리이버 PH0, PH1도 다 준비했는데, 내측 왼쪽 아래 나사가 너무 고정이 빡빡하게 되어 있는 듯 쉽게 풀리지 않고, 저 나사 머리가 마모가 되어 버렸습니다.

여기서 히다리탭(역탭) 등장~!

아넥스 히다리탭(역탭) ANH-S1인데요, 그림처럼, 마모된 나사를 비트로 홈을 내준후, 반대쪽 스크류 있는 곳으로 반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나사가 빠지게 하는 도구인데요... 그런데...

안되네요.

드릴로 머리를 날려버리고, 스팀덱 뒷판을 연다음 남은 나사 몸통은 뺀치로 돌려 뺐습니다. 히다리탭은 도움이 안되었네요.

뒷판 여는게 힘들어서 그렇지, SSD 교체는 어려울 게 없었습니다.

64GB USB 3.0 메모리 스틱에 설치파일을 Rufus로 구웠구요, 메모리 스틱 속도가 빨라서 그런지 설치는 예상보다 빠르게 걸렸네요. 인터넷에 10분 가량 걸린다했는데, 체감상 5분 이내였습니다.

내용 추가) SSD 교체 팁을 남깁니다.

1. 스팀 덱을 열기 전에 배터리 보호 모드를 켜고 진행하면, 안전성을 높이고 장치 손상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음.
Bios > Setup Utility > Power > Battery Storage Mode > enable
배터리 보호 모드를 켜고 SSD교체 진행하면 배터리 잭을 분해 할 필요가 없음. 교체 후 배터리 보호 모드를 꺼라. 어떻게? 충전기 케이블 연결 하고 전원 버튼 누르는 것으로 해제됨.

2. 꼭 좋은 드라이버를 써라.
정품 나사 약해서 마모될 수. 만약 마모되었다면? 히다리탭(역탭) 써볼 수도 있음. 그렇지만 작은 비트로 나사 머리를 갈아버린 후 머리 날리고 백플레이트 열고 나서 뺀지로 남은 나사 빼는 것도 가능하고 어렵지 않음.

3. SSD 교체하면서 백플레이트 교체하면 편함.
뿐만아니라 정품 나사를 대체할 나사도 들어있음.

4. eMMC 보관
AS시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