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이렇게 불친절한 영화가 있어?>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복잡한 내용이 정말 단순해지는걸 느꼈다.
화면에 큼지막한 글씨로 내용을 설명해주지 않아도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 있었다.
첫사랑의 기억.
나는 어떤가? 그 설레고 좋았던 순간순간들. 마치 영원일것 같았던, 그 추억이라 부르는 기억들이 지금은 어떤가?
기억나지 않는다. 분명 많이 슬퍼했던 일조차도.
그렇게 현실에 타협하고, 나를 감추고 그렇게 살아왔다.
영화는 환상이다. 꿈같이.
그냥 그렇게 꿈을 끝내고 눈을 뜨면 되는것이다.
난 꿈에서 깨었다.
그런데 문득, 옛날의 기억이 돌아왔다.
슬퍼졌다.
미미의 마지막 대사가 눈물 흘리게 했다.
나는 나중에 당신이 아주 많이 많이 슬퍼했으면 좋겠어. 슬픈 영화 말고 재미있는 영화를 보다가도 문득 내 생각 나서 펑펑 울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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