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착한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

매니아 2008. 2. 12. 16:16
삶은 가혹하다. 운명은 주인의 삶을 따로 살피지 않는다. 운명은 그가 어떤 삶을 살았건, 그가 누구를 사랑하고 누구를 증오했건, 그가 어떤 것을 남기고 어떤 것을 가졌건, 아무것도 돌아보지 않고 그냥 제 갈 길을 갈뿐이다. 그래서 우리는 어느 날 갑자기 예기치 않은 운명과 맞닥뜨리게 되는 것이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 것일까. 저절로 그런 의문이 들었다.

- 마지막 가을 中

시골의사 박경철이 만난 아름다운 사람들, <착한 인생 당신에게 배웁니다.>는 그야말로 큰 가르침을 주는 책이다. 책을 읽는 동안, 격정으로 눈물 짓게도, 착한 인생에 웃음 짓게도 한다.
전작인 <시골의사의 아름다운 동행>보다도 더욱 잔잔한 감동을 준다.
착한 인생이더라도, 고통은 피해가지 않는다.
참 마음이 아프다.

난 이 <당신에게 배웁니다.>의 주인공은 그가 책에서 다룬 환자들이 아닌 저자 박경철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전작은 환자들의 절절하고 가슴아픈 사연을 다루었다. 하지만 이번 책에선 저자의 "내레이션" 때문에 감동을 받는다.
현실이라는 장벽에 시골의사는 고민한다.
정말 이땅에 의사로 산다는건 고역이다. 아니 살아가는 것 자체가 고역이다.
<아름다운 동행>중에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히포크라테스 선언을 마음에 새긴 한 사람으로서 나는 환자에 대한 나의 의무에 충실할 것과 인간의 생명을 목숨보다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어겼다.
정말이지, 내게 인생은 씻을 수 없을 만큼 부끄러운 것이다.

- 내 마음의 악마, 위선 中
오늘도 난 '내 마음의 악마'때문에 부끄럽다.
추하다. 정말.